도마복음 27절은 읽는 순간부터
어딘가 불편하다.
그리고 바로 그 불편함 안에
예수가 전하고자 한 진짜 메시지가 숨어 있다.
“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,
‘만약 그대들이 세상을 금식하지 않으면,
그대들은 그 왕국을 찾지 못할 것이다.
만약 그대들이 안식일을 안식일로 지키지 않는다면,
그대들은 아버지를 볼 수 없을 것이다.’”
이 말은 단순히
“금식하라”거나
“종교의식에 충실하라”는 말이 아니다.
그보다는 훨씬 깊고, 훨씬 급진적이다.
예수는 여기서 ‘의식의 해방’과 ‘존재의 전환’을 말하고 있다.
🥖 “세상을 금식하지 않으면, 그 왕국을 찾지 못할 것이다”
우리는 금식을 보통 ‘음식을 끊는 행위’로 이해한다.
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‘금식’은
단순한 식욕 절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.
“세상을 금식하라.”
이 말은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.
- 당신은 세상의 탐욕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?
- 당신은 지금도 비교, 경쟁, 인정 욕구 속에 묶여 있지 않은가?
- 당신은 무엇을 ‘가지기 위해’ 움직이고 있는가?
예수가 말한 ‘세상을 금식한다’는 말은
세상의 가치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삶의 태도,
즉 **‘거룩한 거절’**을 뜻한다.
✅ 세상을 금식한다는 것은…
세상적 태도 | 금식적 태도 |
더 가지려 한다 | 비우고 내려놓는다 |
끊임없이 비교한다 | 존재 그 자체로 만족한다 |
외면의 평가에 집착한다 | 내면의 진실을 따른다 |
바깥의 소음에 흔들린다 | 고요한 중심을 지킨다 |
예수는 말한다.
“그대가 세상의 방식을 거부하고,
세상이 말하는 성공과 욕망을 금식할 수 있을 때,
비로소 **‘왕국’을 볼 수 있다.”
왕국은 영적 의식의 상태이며,
그것은 세상의 언어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세계다.
⛪ “안식일을 안식일로 지키지 않으면, 아버지를 볼 수 없다”
이 문장은
“주일 예배 안 가면 하늘 못 간다”는 뜻이 아니다.
예수는 오히려
의식 없는 종교 행위의 무의미함을 반복적으로 경계했다.
여기서 말하는 ‘안식일’은
단순한 ‘요일의 구별’이 아니라,
존재의 중심에 깃든 고요함, 멈춤, 내면의 쉼을 뜻한다.
✅ ‘안식일을 안식일로 지킨다’는 것은
‘일주일에 하루 쉬는 것’이 아니라
내면이 온전히 하나님 앞에 쉬고 있는 상태,
혼란을 멈추고 진리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간과 태도를 말한다.
겉으로만 안식 | 진짜 안식 |
몸만 멈춤 | 마음과 사고도 멈춤 |
종교 의식의 반복 | 내면과의 정직한 대면 |
규칙 준수 | 영혼의 고요 속에 머묾 |
신 앞에서의 과시 | 신 앞에서의 투명함 |
예수는 말한다.
“그대가 안식일을 ‘형식’으로 지킨다면,
그대는 아버지를 결코 볼 수 없다.”
왜냐하면,
신은 고요 속에서 깨어 있는 자에게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.
🙋♀️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마복음 27절이 주는 질문
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
쉴 틈 없는 경쟁,
비교의 전시,
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갇혀 있다.
이 말씀은 우리에게 묻는다.
- 당신은 지금, 세상을 금식하고 있는가?
- 당신은 무언가를 더 가지려는 욕망이 아니라, 비우려는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가?
- 당신은 ‘안식일’을 단지 종교적 의무로 지키는가?
아니면, 정말로 삶 속에서 안식하고 있는가?
예수는 말한다.
“금식하지 않으면 왕국을 못 본다.
안식하지 않으면 아버지를 못 본다.”
그것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.
삶을 다시 돌아보라는 부드러운 초대다.
✅ 도마복음 27절의 핵심 요약
표현 | 의미 |
세상을 금식하라 | 욕망과 경쟁의 패턴에서 깨어나라 |
왕국을 찾으려면 | 외면이 아니라 내면을 비워야 한다 |
안식일을 지켜라 | 단순한 쉼이 아닌, 진짜 내면의 정화 |
아버지를 보려면 | 고요한 자만이 신의 현존을 감지할 수 있다 |
🌟 결론: 거절과 멈춤, 그것이 신의 자리에 닿는 길
도마복음 27절은
우리에게 ‘행동하라’고 명령하지 않는다.
오히려 ‘멈추라’고 속삭인다.
- 멈추고, 비우고, 쉬어야만
- 우리는 비로소 ‘그 왕국’을 찾게 된다.
- 우리는 비로소 ‘아버지’를 볼 수 있게 된다.
세상을 끊고,
속도를 멈추고,
내면에 고요히 앉아
아무것도 갖지 않으려는 순간.
그때,
당신은
이미 ‘그 왕국’ 안에 들어와 있을지도 모른다.
'교육 & 자기계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“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선지자”– 도마복음 31절, 예수가 전한 외로움과 진실의 딜레마 (19) | 2025.05.15 |
---|---|
“세상에 취해 있지만, 깨어날 날이 올 것이다”– 도마복음 28절, 예수가 아파했던 인간의 눈먼 상태 (18) | 2025.05.13 |
“그대는 친구의 티끌을 보면서,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”– 도마복음 26절, 예수가 말한 ‘진짜 자기 성찰’ (10) | 2025.05.13 |
“친구를 영혼처럼 사랑하라”– 도마복음 25절이 전하는 가장 인간적인 가르침 (10) | 2025.05.13 |
“빛은 빛의 사람 안에 있으니”– 도마복음 24절, 천국은 어디 있는가? (12) | 2025.05.13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