목차
- 도마복음 37절, 한없이 낯설고도 깊은 비유
- “언제쯤 나타나실까요?” 우리도 같은 질문을 한다
- 벌거숭이처럼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
- 수치심과 가식은 어떻게 영혼의 눈을 가리는가
- 아이처럼 벌거벗은 상태로 존재하는 훈련
- ‘살아계신 분의 아들’을 본다는 것의 영적 의미
- 마무리: 당신의 진짜 얼굴은 옷 너머에 있다
1. 도마복음 37절, 한없이 낯설고도 깊은 비유
“제자들이 물었다. ‘당신은 언제 우리에게 나타나시겠습니까?’
예수께서 대답하셨다.
‘너희가 어린아이들처럼, 옷을 벗어 발 아래 두고 부끄러워하지 않게 될 때,
너희는 살아계신 분의 아들을 보게 될 것이며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.’”
— 도마복음 37절
이 구절은, 처음 보면 당혹스럽습니다.
“옷을 벗고, 발 아래 두고, 부끄러워하지 않아야만 ‘그분’을 볼 수 있다고?”
이것은 단순한 나체나 물리적 벌거벗음을 뜻하지 않습니다.
예수는 지금 우리에게 ‘존재의 벗겨짐’,
즉 가식 없는, 가면 없는, 본질 그대로의 삶을 요구하고 계십니다.
그리고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는
신의 현존, 진실한 사랑, 거짓 없는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될 수 있습니다.
2. “언제쯤 나타나실까요?” 우리도 같은 질문을 한다
제자들은 묻습니다.
“당신은 언제쯤 저희에게 나타나실 것입니까?”
우리는 오늘도 이렇게 묻습니다.
- “나는 언제쯤 나다워질 수 있을까?”
- “삶의 의미는 언제쯤 분명해질까?”
- “하나님은 왜 내 삶에서 침묵하시는 걸까?”
- “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언제쯤 가능할까?”
예수는 그 질문에 조건을 붙입니다.
“네가 옷을 벗을 때.”
즉,
가짜를 버리고,
부끄러움을 두려워하지 않고,
진짜 나의 존재로 서게 될 때.
그때 비로소
삶의 진실, 신의 현존, 나라는 존재의 핵이
우리 앞에 ‘나타난다’는 것입니다.
3. 벌거숭이처럼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
여기서 ‘벌거숭이’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닙니다.
이것은 존재론적인 상태를 가리킵니다.
- 어떤 수식도, 포장도 없이
- 좋은 사람처럼 보이려는 욕망도 없이
-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용기
우리는 자꾸만 뭔가를 걸칩니다.
- 직업이라는 옷
- SNS 속 페르소나
- 자기방어적 유머
- 타인의 기대에 맞춘 말투
이 모든 ‘옷’은 나를 보호하지만,
동시에 진짜 나와 마주하는 것을 방해합니다.
예수는 말합니다.
그 옷을 벗고, 그것을 발 아래 두라.
그리고 부끄러워하지 마라.
4. 수치심과 가식은 어떻게 영혼의 눈을 가리는가
우리는 어릴 때부터 ‘수치심’을 배웁니다.
- 울면 부끄럽다
- 화내면 못난 거다
- 실패하면 감춰야 한다
그러다 보니 우리는
감정도, 결핍도, 상처도 모두 감추는 존재가 됩니다.
하지만 동시에, 우리는 점점 더
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됩니다.
수치심은 진짜 자기를 은폐하게 만들고,
가식은 자기 본질을 왜곡하게 만듭니다.
결과적으로,
우리는 '신의 얼굴'도,
'진짜 나'도,
'살아 있는 생명력'도 보지 못한 채
살게 되는 것입니다.
5. 아이처럼 벌거벗은 상태로 존재하는 훈련
예수는 "어린아이처럼"이라고 말합니다.
아이의 특징은 무엇일까요?
-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숨기지 않음
- 기쁨과 분노를 필터 없이 표현
- 보여지는 나보다 ‘느끼는 나’에 충실함
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?
✅ ① 감정 그대로 말하기
“괜찮아요” 대신
“사실은 너무 불안해요”라고 말해보세요.
→ 나를 숨기지 않는 연습.
✅ ② 하루 30분 ‘아무 것도 아닌 나’로 있기
직함 없이, 성취 없이, 목표 없이
그냥 ‘나’로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.
→ 존재 자체에 머무는 훈련.
✅ ③ 수치심 일기 쓰기
내가 창피하거나 감추고 싶은 것들을
적고, 그대로 ‘있는 그대로 둡니다.’
→ 수치심은 들여다보면 사라지는 법.
6. ‘살아계신 분의 아들’을 본다는 것의 영적 의미
예수가 말하는
**“살아계신 분의 아들”**은 단지
역사적 인물로서의 자신을 뜻하지 않습니다.
그것은 곧
신성과 인간성이 하나 되는 지점,
두려움 없이 살아 있는 ‘참 존재’를 만나는 순간입니다.
그리고 그 존재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,
바로 내 안,
부끄러움 없이 벗은 그 순간의 나 자신 속에 있습니다.
예수는 말합니다.
그 순간, 두려움이 사라진다.
왜냐하면
그때야말로 우리는
‘나는 사랑받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’라는
진리를 몸으로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.
7. 마무리: 당신의 진짜 얼굴은 옷 너머에 있다
지금 당신은
몇 겹의 옷을 입고 있나요?
- 사회적 성공이라는 겉옷
-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려는 내적 갑옷
-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표정이라는 가면
그 옷들을 잠시 벗고,
발 아래 두고,
두려움 없이 서보세요.
그때,
당신은 마침내
당신 안의 빛,
살아 있는 신성,
그리고 참된 자기 자신을
보게 될 것입니다.
“진짜 그분을 보고 싶다면,
당신의 옷을 벗어야 합니다.
수치심, 가식, 비교의 옷을.
그때 비로소, 당신은 ‘살아 있는 신’을 마주하게 됩니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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